레옹·보그 등과 화보작업 활발…캐주얼룩·정장에 모두 어울려
[ 심성미 기자 ]
지난 10월 말 여의도 IFC에서 열린 ‘2014 S/S 서울패션위크’의 ‘패션 웨어러블 디바이스 친절한 노트3+기어’ 패션쇼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이 모델들의 손에 쏠렸다. 모델들의 손목엔 화려한 액세서리 대신 삼성전자의 ‘갤럭시 기어’가 채워져 있었다. 혜박, 이현이, 김원중 등 내로라하는 ‘톱 모델’들은 갤럭시 기어로 통화를 하고, 사진 촬영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런웨이를 걸었다. 최범석, 최철용, 이석태 등 국내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은 이날 ‘갤럭시 노트3+기어’와 어울리는 다양한 패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측은 “가죽 느낌의 뒷면으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강조한 갤럭시 노트3와 패션 액세서리의 역할까지 훌륭하게 소화해내는 ‘갤럭시 기어’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 화제의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노트3+기어=패션’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3와 갤럭시 기어를 통해 다양한 ‘패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금껏 대부분의 정보기술(IT) 기기는 검은색이나 흰색 일색이었던 데다 디자인도 획일화돼 있었다. 하지만 갤럭시 노트3와 기어는 다양한 색감과 디자인을 적용해 오히려 사용자의 패션감각을 뽐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단순한 IT 기기를 넘어 ‘패션 액세서리’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고자 한 것이다.
트렌드 전문가인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신간 ‘트렌드코리아 2014’에서 내년 10대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하이브리드 패치워크’를 꼽았다. 패치워크는 각양각색의 헝겊 조각을 이어붙인 공예품을 말한다. 김 교수는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기존 제품과 서비스의 배치를 달리하거나 다양한 산업을 결합하는 방식이 시장에 새 가치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 노트3와 기어 역시 ‘패치워크 마케팅’을 적용해 급변하는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월 말에는 제일모직의 컨템퍼러리 멀티숍 브랜드 비이커의 한남동 매장 인근에서 독특한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여 주어진 행동을 하고 곧바로 흩어지는 것)을 벌였다. 갤럭시 노트3를 손에 들고 갤럭시 기어를 착용한 모델들이 런웨이를 걷듯 이태원 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달에는 제일모직 빈폴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갤럭시 노트3+기어’와 빈폴의 신상품 패딩 제품을 함께 둘러볼 수 있는 ‘윈터스토리’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새로운 모바일 트렌드 제안할 것”
삼성전자는 ‘GQ’ ‘레옹’ ‘보그’ 등 패션 잡지와 다양한 화보작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갤럭시 노트3와 기어가 일상생활과 직장, 휴가지 등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액세서리임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레옹’ 11월호에서 이탈리아 유명 모델 지롤라모 판체타는 갤럭시 기어를 손목에 찬 채 산책을 하거나 파티에서 샴페인을 즐기는 포즈를 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편안한 캐주얼 룩은 물론 양복을 차려 입은 자리에서도 갤럭시 기어가 잘 어울린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로피시엘 옴므’ 11월호, ‘보그’ 12월호를 통해서도 다양한 화보 작업을 펼쳤다. 삼성전자 측은 “‘웨어러블 기기’는 멋지고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해야 한다는 새로운 법칙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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