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 뚝심 우승…2014년에도 "장하나 시대"

입력 2013-12-15 21:22   수정 2013-12-16 04:34

KLPGA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더블보기 실수에도 1타차 지켜
전날 선두 최혜정 9오버 수모



[ 한은구 기자 ]
장하나(21·KT)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14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총상금 40만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장하나는 15일 중국 광저우 시즈후(獅子湖)GC(파72·6277야드)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대회 마지막날 1오버파 73타를 쳐 3라운드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로 2위 그룹을 1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8만달러. 올해 KLPGA투어 대상, 상금왕, 다승왕(3승) 등 3관왕에 올랐던 그는 2014시즌 첫 승을 올리며 내년에도 ‘장하나 시대’를 이어갈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프로 통산 5승째다.

장하나는 경기 후 “올해 3관왕을 하며 골프선수로서 단 한 번 있을까 말까 하는 최고의 해를 보냈다”며 “벌써 2014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했으니 내년엔 좀 더 욕심을 내서 4승과 4관왕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선두 최혜정(29·볼빅)에 4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장하나는 전반에 보기와 버디 1개를 교환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으나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운 좋게 선두로 올라섰다.

1타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던 장하나는 12번홀(파5)에서 7m 버디에 성공하며 2타 차 선두로 앞서갔다. 17번홀(파4)에서는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장하나는 18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한 공이 그린 옆 깊은 러프에 박혀 ‘언플레이어블 볼’을 선언한 끝에 더블보기를 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했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장하나는 “백스윙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욕심 안내고 언플레이어블 선언해 벌타를 받은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2010~2011년 이 대회 2연패에 이어 지난해 준우승을 한 김혜윤(24·KT)은 18번홀에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8m 버디 찬스를 맞았으나 실패하며 합계 2언더파로 김하늘(25·KT), 이정은(25)과 공동 2위를 했다. 장하나는 “김혜윤 선수가 워낙 퍼트를 잘해 걱정은 했으나 운에 맡기고 마음을 비웠다”며 “갤러리들의 탄식을 듣고 내가 우승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김자영(22·LG)이 합계 1언더파로 정예나(25)와 공동 5위에 올랐다. 이 대회 직전까지 중국 LPGA투어 상금랭킹 2위였던 정예나는 이번 대회 선전으로 마지막 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중국 LPGA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전날까지 김혜윤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바라봤던 최혜정은 초반 7개홀에서 7타를 까먹는 수모를 당하며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 1번홀(파5)에서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최혜정은 5번홀(파4) 더블보기, 6번홀(파3) 보기에 이어 7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했다.

최혜정은 이날 9오버파 81타를 쳐 합계 1오버파 공동 12위로 추락했다. 최혜정은 2011년 KLPGA투어 최고의 메이저대회 메트라이프·한국경제 KLPGA챔피언십 마지막날 10언더파 62타를 몰아치며 우승컵을 안은 바 있다.

사흘 연속 장하나와 동반 플레이한 ‘중국의 박세리’ 펑산산(24)은 이날 1개의 버디도 추가하지 못하고 4오버파 76타로 무너져 합계 3오버파 공동 21위에 그쳤다.

지난해 챔피언 김효주(18·롯데)는 이날 4타를 줄이며 합계 1오버파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효주는 첫날 7오버파 79타를 기록해 공동 81위로 출발한 뒤 2,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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