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하이트진로 공매도 급증 왜?

입력 2013-12-15 21:58   수정 2013-12-16 03:54

실적악화 우려 10% 넘게 급락
'자회사 맞교환' 정보 유출설도



[ 이유정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5일 오후 2시24분

하이트진로가 ‘알짜’ 자회사 진로소주를 하이트진로홀딩스에 넘기기 직전 하루 거래금액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는 13일 2.65% 떨어진 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 하이트진로홀딩스와 ‘자회사 맞교환’을 발표한 이후 12일과 13일 이틀에 걸쳐 주가가 10.02% 하락했다.

업계에선 하이트진로가 100% 지분 맞교환을 통해 진로소주를 넘기는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하이트진로산업을 자회사로 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이트진로산업은 자본금 80억원 규모의 맥주병 제조업체로 지난해 매출 629억원, 순손실 9억원을 냈다. 반면 과거 (주)진로 마산공장 사업부문 등을 통합한 진로소주는 지난해 매출 549억원, 순이익 129억원을 거뒀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회사 맞교환으로 하이트진로의 내년 영업이익이 5.4%가량 낮아지고 배당매력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번 발표에 앞서 하이트진로에 대한 월평균 공매도는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하이트진로의 하루 거래금액 가운데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25.97%에 달했다. 10월의 12.12%에 비해선 두 배, 상반기 하루 평균(8.03%)보다는 세 배가량 늘었다. 공매도 비중이 67.3%에 달했던 지난달 26일엔 주가가 2만4050원으로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때문에 주가 하락을 내다본 투자자들이 많았을 것”며 “일부 국내외 식음량 업체들도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경우 올 들어 3분기까지는 공매도 비중 평균이 10.6%였으나 3분기 이후 16.5%로, 빙그레는 3분기까지 평균 6.6%에서 3분기 이후 11.3%로 각각 늘어났다.

자회사 맞교환 직전 하이트진로 공매도가 급증한 점을 들어 일각에선 ‘정보가 미리 새어나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의 거래량 규모가 매우 작은 편임을 감안해도 하루 공매도 비중이 60%를 넘어간 것은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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