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감지센서·신호표시기·스피커 하나로 묶은 '융·복합 창조형 안전제품'
도로교통공단 실시 현장실험서 교통사고 예방효과 입증
15일 대한민국 사회안전 박람회가 열린 고양 킨텍스 전시장(7B홀)은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안전체험 교육을 받기 위해 행사를 찾은 가족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최신 기술이 접목된 다양한 안전관련 제품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도시공학연구원(대표 안기대)은 이번 행사에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뛰어난 음성안내 보조장치 '아이센서리움'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제품은 보행자가 차도에 진입할 경우 회전드럼 레이저 센서가 자동으로 움직임을 감지해 신호상황에 맞춰 음성으로 안내를 해주는 횡단보도 안전대기 장치다.
아이센서리움은 보행자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동감지 센서와 신호표시기, 초 지향성 스피커가 일체형으로 이뤄져 설치가 간편하고 안내 시 오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자동감지 센서인 회전드림 레이저 센서가 물체의 형태를 스캔해 형체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상황에 따라 감지영역을 설정, 변경할 수 있고 외부 잡음과 노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한 필터링 기능도 갖추고 있다.
아이센서리움은 2009년 최초로 개발돼 2011년 경찰청으로부터 안전시설물 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2012년 도로교통공단이 실시하는 현장실험도 마쳤다. 인천 용현초등학교와 안산 성안초등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진행된 현장실험 결과 아이센서리움으로 인해 보행자의 무단횡단 비율은 69%, 보행등 적신호시 보행자의 황단보도 잔류 비율은 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대영 도시공학연구원 이사는 "아이센서리움은 유치원 또는 초등학교가 있는 스쿨존에 설치할 경우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높을 것"이라며 "현장실험을 통해 아이센서리움의 효과가 입증된 만큼 앞으로 각 지자체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보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이사는 "현재 4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시장에서 30%에 해당하는 1200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아이센서리움은 현재 국제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안기대 도시공학연구원 대표는 "아이센서리움은 처음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지만 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접목하는 과정에서 우리만의 고유한 기술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국제특허 출원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양=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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