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상황은 과거 턴어라운드 국면보다 더욱 우호적"이라며 "국내 전력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으나 발전설비 확충 시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노후화된 설비의 교체를 통한 송배전 효율 상승 외에 단기적인 방안이 없고 주요 경쟁사들이 내·외부 사정으로 입찰에 제대로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일진전기의 영업활동에 매우 우호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진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이 118억원을 기록하며 13분기 만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길 것이라며 저가수주 소진으로 인한 수익성 증대가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3분기 일진전기의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케이블의 영업이익률이 1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돼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내년 실적에 대한 가시성도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그는 "일진전기는 수주에서 매출로 이어지는 리드타임이 약 6개월~1년이고 당수강판(당해수주를 당해판매로 나눈 것) 비중은 약 30%"라며 "현재가 12월 중순이므로 내년도 매출액의 70%는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교보증권은 일진전기의 2014년 매출액이 9565억원, 영업이익이 429억원으로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 대폭증가로 인한 수익성 증가를 모두 반영할 경우 5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며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500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2009년, 2010년 당시 일진전기의 시가총액은 4000억원~5000억원 선에서 거래됐음을 참고할 만하다"고 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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