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9일 열리는 울산항 남방파제 기공식을 시작으로 동북아 오일허브 2단계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16일 발표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한국을 싱가포르와 같은 세계적인 석유거래시장으로 키우기 위해 울산·여수항 인근 산업단지에 석유저장시설과 항만 등을 짓는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석유거래시장이란 산유국에서 수입한 원유를 휘발유와 경유 같은 석유제품으로 가공해 다른 국가에 판매하는 거래가 이뤄지는 곳을 말한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2단계로 나눠 2020년까지 진행되며 모두 1조6610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석유저장물량은 총 3700만 배럴에 달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대 오일허브에 진입할 수 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2016년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울산항에 2.2㎞ 길이 북방파제와 배후부지 29만5000㎡, 유류 990만 배럴 저장 시설이 들어선다. 2단계 사업은 1조740억원을 들여 울산항 남방파제(길이 3.1㎞)와 20만t급 선박 3개가 들어올 수 있는 접안시설, 배후부지 60만4000㎡ 등을 건설하는 공사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여수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6월 준공한 여수 석유저장시설은 한국석유공사 여수비축기지 내 26만2000㎡ 부지에 원유 350만 배럴, 석유제품 470만 배럴 등 총 820만 배럴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 36기를 갖추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오일허브 구축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는 4조464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따라 일자리도 2만2000개 생긴다. 울산지역내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9481억원으로 예상된다.
세종=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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