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 달러 트리오'가 선사하는 러시아 음악 성찬

입력 2013-12-16 21:39   수정 2013-12-17 04:11

제이드, 18일 첫 정기연주회


[ 이승우 기자 ]
지난 4월 서울 신촌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재개관 기념 공연. ‘트리오 제이드’가 라벨의 피아노 3중주 연주를 마치자 유럽에서 실력을 인정받으며 차세대 작곡가로 떠오른 류재준은 ‘밀리언달러 트리오’라며 이들을 극찬했다.

첼리스트 이정란(서울시향 부수석),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프랑스 페이 드 라 루아르 국립오케스트라 악장), 피아니스트 이효주(독일 하노버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 등 세 명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트리오 제이드가 18일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첫 정기연주회를 연다. 공연을 앞둔 이정란과 이효주를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박지윤은 귀국 전이어서 함께하지 못했다.

이들이 처음 트리오를 결성한 것은 프랑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 함께 다니던 2005년. 8년 만에 첫 정기연주회를 여는 셈이다. 이정란은 “결성 이후 파리에서 2년 동안 함께 열심히 실내악을 공부한 뒤 각자 활동을 위해 흩어졌다”며 “시간이 지나 음악적으로 성숙한 만큼 남들에게 보여줘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세 명 모두 오케스트라와 개인 연주 일정으로 바쁜 탓에 연습 시간을 맞추는 일이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이번 공연을 앞두고 이정란과 이효주가 프랑스에 있는 박지윤을 찾아가 호흡을 맞췄다. 실내악의 어떤 매력이 이들을 뭉치게 만들었을까.

“오케스트라 안에 있으면 화음에 압도되는 때가 많아요. 소리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경이로울 정도죠. 반면 개인적인 연주 스타일이나 음악성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아요. 실내악은 다른 파트와의 화음도 중요하지만 솔로 부분에선 제 생각을 반영할 수 있어요. 솔로와 합주의 매력을 함께 갖고 있는 게 실내악의 장점이죠.”(이정란)

이들 모두 프랑스에서 공부했지만 이번 연주회는 러시아 작품으로 꾸몄다. 차이코프스키 ‘사계’ 중 12월(크리스마스)과 피아노 트리오 ‘어느 위대한 예술가의 추억’, 아렌스키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을 연주한다. 이정란은 “지금 겨울에 맞게 계절을 고려했다”며 “이번에 (프랑스 작곡가) 라벨 음반이 나오는데 이와 대조되는 음악으로 공연을 꾸미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효주는 “지난번 라벨은 정란 언니가 강력하게 밀었고 이번에는 내가 차이코프스키를 주장했다”며 웃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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