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과 함께…기업들의 겨울나기] 두산그룹, 군부대에 '사랑의 커피' 배달…바다 살리기 운동 적극 동참

입력 2013-12-17 06:58  

[ 김대훈 기자 ]
두산그룹 사회공헌활동의 목표는 특유의 인재 중심 경영에 바탕을 두고 있다. 사회 발전을 위해 애쓴 사람들을 격려하는 것도 두산 사회공헌활동의 우선 목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11일 강원 양구에 있는 육군 백두산 부대를 방문해 커피믹스 8000상자와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 행사는 두산이 23년째 진행하고 있는 ‘사랑의 차 나누기 운동’이다. 추위 속에서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느라 애쓰는 장병들을 격려하자는 취지다. 매년 그룹 회장 및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전방 군부대를 방문, 올해까지 23년간 약 4000만잔 분량의 차를 전달했다.

두산엔진은 선박용 디젤엔진을 생산하는 업종 특성을 살려 바다를 살리는 환경정화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매 분기 창원지역 두산엔진 출하부두 인근 바닷가와 진해만에서 버려진 스티로폼, 빈병, 비닐 등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 9월 제주도에서 힐러스 캠프를 열었다.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와 함께 연 이 행사는 사회복지사 50여명을 초청해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어려움 속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애쓰는 이들을 위한 멘토링과 힐링 프로그램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두산그룹 사회공헌활동의 또 다른 목표는 ‘인재의 성장과 자립’이라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 고(故) 연강 박두병 초대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1978년 설립된 이 재단은 학술연구비 지원, 교사 해외연수, 도서 보내기 등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원해왔다.

연강재단은 지난달 22일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배서더호텔에서 두산연강환경학술연구비 지원 협약식을 열고 홍민선 아주대 교수 등 수상자 10명에게 연구비 총 1억2000만원을 전달했다. 국내 환경 관련 기술의 발전을 위해 1991년부터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연강재단은 그동안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등 5000여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두산은 작년 7월부터 청소년 자아 발견을 위한 ‘시간여행자’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시간여행자는 가정 환경 등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에게 사진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긍정적 세계관을 확립하도록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1기 참가생 58명은 6개월 동안 20회에 걸쳐 사진작가 김중만, 배병우 씨 등의 지도로 사진을 직접 찍으면서 세상을 관찰하고 해석하는 자신만의 관점을 모색했다.

두산은 글로벌 사회공헌도 적극 펼치고 있다. 대규모 생산공장이 있는 베트남에서는 의료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담수설비 지원 사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인도에서는 빈민지역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 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고, 중국에서는 2001년부터 낙후지역에 ‘희망소학교’라는 이름의 학교를 건설해주고 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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