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송 연구원은 "ICT 생태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삼성맨을 차기 회장으로 확정함으로써 KT는 경영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줬다"며 "나태함을 막고 끊임없이 위기론을 강조한 문화를 가진 삼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기업의 수익성 개선폭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와의 관계 향상을 통해 무선통신에서의 영업력 회복 및 비용 측면에서 체계적인 조직관리를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기대했다. 과거 KT는 KTF와 합병 이후 대규모 명예퇴직을 통해 연간 46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해 25%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2014년 영업이익 시장 추정치는 1조3700억원으로 과거 금액 수준만큼 구조조정이 단행된다면 영업이익은 34% 증가하게 된다"며 "올 3분기말 KT의 별도기준 직원수는 3만2630명, 올해 예상 인건비는 2조5000억원"이라고 전했다. 반면 경쟁사인 SK텔레콤은 4179명, 인건비는 6100억원이다.
전날 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는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을 최종 후보자로 확정했다. 황창규 후보는 내년 1월 임시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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