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건설사 '예정 PF 사업' 잠재손실 1년9개월새 3000억 늘어"

입력 2013-12-17 15:36  

한신평 예정 PF 사업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잠재손실 2012년초 3.4조→올 9월 3.7조
"잠재손실 현실화되면 A급 건설사 신용도 악화 가능성"



이 기사는 12월16일(08:3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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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는 주택사업인 ‘예정 PF(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에 숨어 있는 잠재손실이 지난 1년9개월새 3000억원 가량 확대된 것으로 추정됐다.

16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행한 ‘금융비용 증가 및 가격하락 위험에 노출된 예정 PF사업’특별보고서에 따르면,건설사들의 PF사업 잠재손실이 2012년초 3조4000억원에서 지난 9월말 3조70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보고서는 현대건설 등 14개 건설사의 예정 PF사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실시해 작성됐다.

한신평은 “2012년초 3조4000억원에 달했던 잠재손실은 이후 사업이 진행되면서 실제 손실 등으로 현실화돼 약 2조원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올 3분기말까지 금융비용이 1조원 정도 추가 발생하고 사업장 가격 하락 등으로 사업마진은 7000억원 정도 줄어 다시 3조7000억원 안팎으로 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정혁진 기업ㆍ그룹평가본부 수석애널리스트는 “건설사들의 예정 PF사업 잠재손실은 토지비가 비싸 금융비용 부담이 크고 주택가격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인 수도권에서 크게 확대됐다”며 “지역별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 보니 수도권의 PF잔액 대비 손실률은 작년초 45%에서 올해는 서울과 경기남부 등 일부를 빼면 60%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평은 이같은 예정 PF 사업의 잠재손실 확대가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신용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수석애널리스트는 “예정 PF 잠재손실은 건설사당 절대금액이 AA급과 A급 간 별 차이가 없지만 재무여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A급 건설사를 중심으로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며 “향후 사업 진행 결과에 따라 잠재손실이 실제 손실로 연결되면서 A급 건설사들의 신인도가 저하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AA급 건설사는 재무여력과 현금창출력을 통해 예정 PF 사업의 잠재손실 부담을 상당 수준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된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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