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바로세우기 시민행동본부, 밀양 송전탑 해결을 위한 5개면 주민대표위원회, 밀양시 삼문동 이통장 협의회 등 30여명은 17일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밀양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외부세력에 대한 경고문과 밀양 시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주민들은 “밀양을 혼란과 갈등속으로 몰고가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한 시골 어르신의 애통한 죽음을 악용해 화해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의혹과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음모를 주도하는 천주교 소속 신부들은 즉각 반대위를 해체하고 밀양을 떠날 것”을 경고하고 “그외 주변 인물들도 더 이상 시끄러운 밀양을 만들지 말 것”을 요구했다.
사망한 주민 장례에 대해 주민들은 “송전탑 반대대책위, 종교단체, 정치권 등은 고인의 장례에 일치 개입하지 말고 예법과 절차에 따라 유족 중심으로 하루속히 장례를 마무리 할 것”을 촉구했다.
반대대책위에 대해서는 “주변 시민의 통행과 상가 영업을 방해하고 있는 영남루앞 노천 분향소를 즉각 폐쇄하고 조용히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할 것”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밀양시와 경찰에 대해 불법 분향소에 대한 계고장을 발부해 행정 대집행을 실행한 것을, 한전에 대해서는 송전탑 인근 마을주민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을 촉구했다.
한편 송전탑이 지나는 상동면 주민인 유씨(71)는 지난 2일 오후 8시50분께 자신의 집에서 농약을 마신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나흘 만인 6일 새벽 3시50분께 숨졌다.
지난 8일 영남루앞에 차려진 분향소에는 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열흘째 연좌 농성을 벌이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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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바로세우기 시민행동본부, 밀양 송전탑 해결을 위한 5개면 주민대표위원회 등 주민 30여명은 17일 경남도청 기자실에서 외부세력에 대한 경고문과 밀양 시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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