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파업에 시멘트 수송 차질 계속돼

입력 2013-12-17 17:04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이 9일째 이어지며 시멘트 등 화물 물류에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국토교통부와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41.6%에 그쳤다.

35% 안팎에 머물렀던 지난주에 비하면 소폭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건설 현장에 대한 시멘트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시멘트는 화물열차 수송 화물 중 가장 비중이 커 하루 수송되는 화물 물량 13만t 중 5만t가량이 시멘트다.

한국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오늘도 평상시 대비 화물열차를 이용한 시멘트 운송률이 30%대에 머물렀다"며 "수송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송 물량 전부가 당장 건설 현장에 투입돼야 할 물량은 아니어서 건설 중단 등의 사태까지는 빚어지지 않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수송 수요 중 일부는 비축용도 있기 때문에 시멘트 수송에 차질이 생긴다고 곧장 건설 현장이 멈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겨울철은 계절적으로 비수기란 점도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다.

건설현장에서는 통상 기온이 영하 5도 이하면 콘크리트 타설을 중단한다.

이 시기 타설된 콘크리트는 추운 날씨로 많이 수축돼 있어 나중에 팽창하면서 건물 부실화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육로를 이용한 대체수송까지 포함하면 전체적으로는 현장 수요량의 60% 가까운 시멘트가 운송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철도파업이 장기화하면 운송 차질이 누적되면서 건설현장 마비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시멘트협회는 그러나 일각에서 우려하는 시멘트 생산 중단에 대해선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며 선을 그었다.

시멘트공장 가동의 연료인 유연탄 역시 운송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장이 멈춰야 하는 상황은 아니란 것이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시멘트처럼 유연탄도 대체수송하고 있고, 시기적으로도 1월은 혹한기라 건설현장의 수요가 없기 때문에 생산을 조절해야 한다"며 "시멘트 생산 중단은 업계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멘트는 산업계 요구가 많아 파업 복귀 기관사를 우선 투입하고 육상으로 대체수송을 하는 등 운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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