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사흘 만에 소폭 하락 … 올 마지막 'FOMC' 회의 개막

입력 2013-12-18 06:36  

[ 강지연 기자 ] 17일 미국 증시가 사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개막하자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06%) 내린 1만5875.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54포인트(0.31%) 떨어진 1781.00, 나스닥종합지수는 5.84포인트(0.14%) 낮은 4023.68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눈은 올해 마지막 FOMC 회의 결과에 쏠렸다. 18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4시에 공개된다.

이번 회의를 통해 Fed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행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12월 Fed가 출구전략을 개시할 확률은 기존 17%에서 34%로 두 배 높아졌다. CNBC의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55%가 이달 또는 내년 1월 출구전략이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나온 ISM제조업지수, 비농가 취업자 수 및 실업률, 소매판매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전날 발표된 11월 산업생산은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했고, 1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한 달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9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유지의 주 요인이었던 예산안 불확실성도 해소된 상황이다.

하지만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세로 지수 낙폭은 제한됐다. 그리스는 내년 플러스 성장을 회복하며 6년간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독일의 투자자 경기신뢰지수는 7년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10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인상을 발표한 보잉이 1% 가량 뛰었다. 3M도 배당금 인상 계획에 약 3% 상승했다. 페이스북은 첫 동영상 광고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2%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신임 최고경영자(CEO) 선임을 내년 초에 발표한다는 소식으로 1% 가량 하락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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