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www.hyundaihmall.com)이 올 한해 가장 많이 팔린 히트 상품을 조사한 결과, 61만6000 세트가 판매된 패션 브랜드 '라뽄떼'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역시 패션 아이템이 안방 TV홈쇼핑을 점령한 가운데 불황형 셀프관리 용품이 큰 히트를 쳤다. 본인의 멋을 내기 위해 패션·뷰티 제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동시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셀프관리 제품을 구입해 불필요한 지출을 아끼려 노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홈쇼핑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TV 홈쇼핑을 통해 주문된 상품을 판매량 기준으로 선정한 10대 히트 상품에는 패션·뷰티 상품이 6개를 차지했고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중소기업 생활·주방용품 3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개별 소포장 견과류 제품이 순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패션 아이템이 큰 사랑을 받았다. 1위를 차지한 '김성은의 라뽄떼'는 2012년 히트상품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의류 브랜드다. 현대홈쇼핑과 연예인 김성은이 합작 기획한 브랜드로 사계절동안 코트, 점퍼, 니트, 티셔츠 등 다양한 패션 상품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미국 영부인 미쉘 오바마가 즐겨찾는 브랜드로 잘 알려진 미국 여성 캐쥬얼브랜드 '엘렌트레이시'가 6위에 올랐고 연예인 최여진과 합작 기획한 '라셀루지아'가 9위를 차지했다. 연예인 맞춤 의상 제작 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디자이너 '맥앤로건' 제품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강병길 현대홈쇼핑 의류팀장은 “갑작스레 바뀌는 날씨와 기온 변화에 따라 최신 트렌드 제품을 즉각 편성해서 선보일 수 있는 것이 홈쇼핑 채널의 최대 장점”이라며 “전문 디자이너와 패션 전문가가 직접 방송에 출연하는 등 방송에 재미와 정보를 더한 것도 홈쇼핑 패션 전성시대에 한 몫을 했다”라고 말했다.
올해 10대 히트 상품의 또 다른 특징은 장기화되고 있는 불황 속에서 '셀프관리 용품'이 큰 사랑을 받은 점이다.
히트상품 3위에 오른 '로페 뽕고데기' 제품은 집에서 간편하게 풍성한 헤어볼륨을 연출해주는 5만원대 미용기기로, 론칭 첫 해만에 무려 50만개가 팔려나갔다. 8위를 차지한 생활용품 '세제혁명- 이젠 드라이' 역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대표상품이다.
임현태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장기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셀프관리용 제품이 큰 인기를 끈 가운데 멋을 내기 위한 패션뷰티 제품엔 아낌없이 투자하는 가치소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쇼핑트렌드와 고객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경쟁력있는 상품과 더 큰 쇼핑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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