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물건 중 하나인 소금에도 명품이 있다. 세계의 소금은 북해연안, 캐나다 동부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연안 및 한국의 서해안에서 집중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금 생산에 적합한 자연환경에서 고유의 전통 생산방식으로 제조되는 소금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다단계 증발식 천일염전에서 생산되는 프랑스의 게랑드, 포르투갈 알가브 지역의 유기농 소금이 이런 명품 소금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1kg 당 8만 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소금인 게랑드 소금은 '소금의 꽃(Fleur De Sel)'이라고 불린다.
특이한 성분과 구조로 차별화에 성공하며 유명해진 소금도 있다. 미네랄 함유량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일본 오키나와의 '설염(雪鹽)', 연한 분홍색을 띠는 히말라야의 핑크소금, 일반적인 정육면체가 아니라 피라미드 형태의 결정구조로 되어 있는 이탈리아의 '피오치'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산 소금, 특히 충남 태안군의 천일염 역시 수입산 명품 소금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태안군은 소금 생산 관련 전문기술과 인력, 노하우 등의 인프라가 집결되어 있는 소금 특화지역이다. 천일염 외에도 전통 소금인 자염, 한국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는 송화염 등 다양한 소금이 생산되고 있다.
태안군은 태안소금명품화사업단을 발족, 태안 천일염을 브랜드화한 '미소지기'를 출시하는 등 태안 소금 홍보와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안소금명품화사업단은 2015년까지 3년간 태안군의 소금생산기반 강화 및 생산자 소득증대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태안 천일염의 브랜드 가치 상승과 해외 시장 파악을 위한 프로모션 행사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올해 10월에는 뉴욕과 LA 등 미국의 한인 밀집지역을 방문하는 태안 소금 판촉전이 개최됐으며, 이어서 같은 달 중국 시안과 베트남 호치민에서는 동남아 수출가능성 조사를 위한 유통품평회가 열렸다.
태안소금명품화사업단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소금을 국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소금 자체로는 시장 진입이 힘들다”면서도 “베트남에서는 소금에 대한 호응은 높지 않았으나 소금을 이용한 목욕용품에 바이어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소금으로 만든 기능성 제품을 다각도로 연구 개발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주류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제품 디자인의 고급화, 단순한 상표 문구가 필요하다”며 “보다 활발한 해외 진출을 위해 각종 자격과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유통업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에게 보다 세밀한 상품 설명을 통해 수출의 연속성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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