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동안 외모' 키워드? 입체적 눈매

입력 2013-12-19 14:20   수정 2013-12-19 14:26

최근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여행사를 통해 단체 해외여행을 다녀온 정은혜씨(서울 강남구·28)는 속상함을 감추지 못했다. 동행 여행객들에게 “이모와 조카 커플인 줄 알았다”는 농담을 들은 것이다. 평소 푹 꺼진 눈 때문에 실제 나이보다 무려 대 여섯 살은 더 들어 보이는 자신의 외모를 알고 있는 정씨에게 이 농담은 치명적이었다. 동갑내기 남자친구 역시 민망해 하는 모습은 더욱 정씨를 고민에 빠뜨렸다.

정씨 뿐만 아니라 동안 외모 가꾸기 프로젝트는 최근 여성의 의무 사항이 되었다. 특히 연말을 맞아 인터넷에 동안 외모 검색어는 급증하고 있다.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배경으로 해가 바뀌면 닥쳐올 취업을 위한 면접과, 결혼 등등 다양한 사유들이 동안 외모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안 외모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얼굴선을 입체적으로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탄력을 잃고 쳐진다면 얼굴선부터 무너진다. 따라서 마사지를 할 때도 단순 롤링보다는 마사지 크림을 충분히 바른 후, 턱 선을 주먹으로 밀어주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눈 주변을 손가락으로 지압하듯 꾹꾹 눌러주는 것도 눈가의 다크서클을 완화해주는 한편 눈가를 입체적으로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으로도 고가의 화장품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정씨처럼 눈꺼풀이 푹 꺼져 얼굴이 실제 나이보다 대여섯 살은 더 들어 보이는 경우다. 특히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도 있듯 이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눈 위아래가 푹 꺼져 가라앉으면 그늘이 생겨 전체적으로 인상이 칙칙하고, 심지어 우울해 보이기까지 한다.

이럴 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최근 전문의들이 눈 주변 자가지방이식술을 선호하는 이유는 안전하면서도 입체적인 눈가를 만들어 생기 넘치는 얼굴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성낙관 성낙관성형외과 원장은 “눈 위아래가 푹 꺼져 내려앉은 곳만 복원해도 얼굴에 백열등을 비춘 듯 밝은 인상을 만들 수 있다”며 “자가지방을 이용한 눈꺼풀지방이식은 동안으로 보일 수 있는 효과적인 시술방법”이라고 말했다.

눈 주변 자가지방이식은 시술자 당사자의 엉덩이, 배, 허벅지, 등 지방이 많이 분포 돼 있는 곳에서 지방을 채취한 후 원심 분리기를 통해 순수 지방만 정제해 낸다. 이 지방을 꺼져 가라앉은 곳에 이식하면 볼륨이 살아난다. 특히 다른 부위보다 섬세함이 필요한 눈꺼풀지방이식은 깨알처럼 작은 입자의 지방을 필요로 한다. 눈두덩이에 자연스럽게 안착시키기 위해서이다.

성 원장은 “자가지방이식술은 입체적이고 생기 있는 눈을 만드는데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은 맞지만 이때 역시 신중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성 원장은 이어 “사람마다 눈가의 기본 골격과 체질이 다르다. 개개인의 상황을 아우를 수 있는 전문의와 반드시 상담해야 한다”면서 “특히 다른 부위도 아닌 눈 주변의 시술은 극도의 섬세함을 필요로 한다. 세밀하고 정확하게 지방 주입 양을 지키지 못한다면 각종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반드시 오랜 시간 노하우가 축적된 전문의의 시술을 필요로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도움말=성낙관 성낙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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