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10대 후반을 기점으로 척추는 퇴행성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런 퇴행성 변화로 인해 가장 쉽게 접하게 되는 척추질환은 다른 신체부위에 비하여 젊은 층의 환자가 많은 편이고 이 중에서도 특히 허리디스크는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가장 대표적인 척추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의 조직들이 다양한 이유로 인하여 손상을 입으면서 허리통증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허리통증을 시작으로 골반부터 허벅지 그리고 종아리, 발까지 저리는 방사통이 있다. 특히 발병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로는 생활 습관의 변화를 들 수 있는데 직장인의 경우 거의 하루의 대부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출퇴근길 역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의 문제로 척추에 무리가 오고 디스크가 비정상적인 힘을 견디지 못해 제자리를 이탈하고 신경을 압박하여 허리디스크가 발병하게 된다.
이러한 증상으로 허리디스크를 자각하더라도 치료하려면 수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먼저 작용하고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음에도 “곧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방치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것이 병증을 악화시키는 주요원인이며 허리디스크에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점이기도 하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이수역 9번 출구 위치) 대표원장은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으로 평범한 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인 치료로 충분히 증상의 호전과 치료가 가능하다”며 “최근에는 효능과 신뢰도가 검증된 ‘플라즈마감압술’과 ‘경막외내시경레이저시술’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플라즈마감압술의 경우 디스크의 내장증이나, 썩은 디스크의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만을 고주파 열로 파괴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수술법이다. 국소마취를 통한 열 치료를 시행하여 약 15분의 짧은 시간에 시술이 가능하며 외과적 수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흉터를 남기지 않아 많은 환자들에게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치료 시에는 환자가 편안히 엎드린 상태에서 열선이 내장된 특수 카테터를 가는 바늘을 통해 디스크 내로 감아 넣어 요통을 전달하는 신경 근처에 위치시킨다. 그 후 디스크 주변의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고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고 굵게 해주어 디스크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약 80%의 높은 성공률과 5~10%의 낮은 재발확률로 일반절개수술에 비해 그 실용성이 뛰어남이 입증되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무조건적인 수술보다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와 특히 위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법의 우수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어 허리디스크를 제외한 수 많은 척추환자들의 기대가 높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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