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는 내년부터 수리온 2차 양산을 시작해 2017년까지 60여대를 납품할 예정이다. KAI는 2010년 20여대의 수리온 초도 양산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KAI는 수리온을 기본 형상으로 경찰청 헬기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등 다양한 파생형헬기를 개발 중이다. 2011년 11월 개발에 착수한 경찰청 헬기는 최근 비행안전 적합성을 획득하고 올해 말 납품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한 해병대 상륙기동 헬기는 2015년 말 완료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이밖에도 민수헬기와 의무수송헬기, 해상작전헬기 등의 개조·개발을 통해 항공산업 인프라를 확대하고 국내에서 운용 중인 수입헬기를 대체해 자주 국방력 향상에도 기여한다는 목표다.
회사 측은 한국군의 실전 운용을 통해 검증된 성능과 안정성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KAI는 수리온 동급헬기 시장의 30%를 점유해 300대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루 인도네시아 이라크 헝가리 르완다 등 20여개국에서 수리온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KAI는 전날 국산 공격기 FA-50의 창정비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5월 체결한 FA-50 후속양산 사업분의 분해 검사 수리 등을 수행하는 정비사업으로 계약금액은 약 900억원이다.
최근 이라크 수출에 이은 대규모 신규계약 체결로 KAI의 2013년 신규 수주액은 6조원을 넘어섰다. KAI 관계자는 "현재까지 신규 수주액은 약 6조1000억원으로 기체부품 추가 수주가 전망돼 도전적 경영목표였던 6조2000억원(2012년 수주액 2조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AI는 올해 말 12조원 이상의 누적 수주잔고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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