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벽산건설 인수하는 아키드에 중동자금 1억원 유입

입력 2013-12-19 17:37  

바다 알다파 회장 1억30만원 납입해 최대주주 등극
벽산건설 인수에는 불참해 아키드 실체 논란 이어질듯



이 기사는 12월19일(16:5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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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건설을 인수하면서 중동 자금 실체논란에 휩싸인 아키드에 중동계 자금이 유입됐다. 하지만 납입 금액이 1억원 수준에 불과한데다 벽산건설 인수자금과는 연관성이 적어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알다파 그룹의 바다 알다파 회장은 이날 외국인 투자신고를 하고 아키드에 1억30만원의 증자 대금을 납입했다. 이에 따라 1억10만원이던 아키드의 자본금은 두배 가량으로 늘었고 바다 알다파 회장은 지분 51%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아키드는 앞서 벽산건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지난달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사무차장을 역임한 카타르의 바다 알다파 회장이 설립한 ‘알다파그룹’이 투자전문 계열회사인 아키드를 통해 한국에 진출한다”며 “벽산건설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키다는 한국인 이모씨(27세)가 지분 99.9%를 가지고 있고, 알다파그룹은 한주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중동자금 실체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증자로 아키드의 실체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당장 불식될 지는 미지수다. 바다 알다파 회장이 아키드의 최대주주가 됐지만 벽산건설 인수 자금 600억원에는 알다파 그룹이나 바다 알다파 회장 개인 자금은 들어가지 않을 전망이다. 600억원은 전액 국내 기업 및 개인의 자금이거나 해외 투자회사로부터 빌린 돈으로 마련된다. 360억원은 국내 기업 및 개인 출자금이고, 150억원과 90억원은 각각 홍콩 소재 영국계 헤지펀드인 셰나바리 인베스트먼트와 인피니트 캐피털로부터 빌리는 구조다.
IB업계 관계자는 ”아키드 관계자들에 대한 검찰의 내사가 시작된데다 매각 주체인 법원이 아키드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자 바다 알다파 회장이 이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증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봉/정영효 기자 kg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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