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을 설치하거나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실시간 채팅은 물론 파일 전송까지 가능한 시스템이 처음으로 개발됐다.
부경대학교 컴퓨터멀티미디어공학전공 정희록(27), 정호용(32) 씨와 경성대 컴퓨터공학과 곽동욱(27), 창원대 컴퓨터공학과 김태준(26) 씨 등 4명은 20일 클라우드 플랫폼인 ‘익명페이지(Tempage)’를 개발했다.
이들은 이 시스템으로 지난 4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개최한 ‘제5회 공개소프트웨어 개발자대회’ 시상식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아 대상(미래창조과학부장관상)을 받는 등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가상의 공간으로, 주소만 알면 누구나 접속해 실시간으로 텍스트와 파일 공유, 채팅까지 할 수 있다.
기존 파일공유 프로그램이나 채팅프로그램이 회원가입, 프로그램 설치, 로그인 등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했다면 ‘익명페이지’는 그런 일체의 과정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페이지를 만든 사람이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업로드한 뒤 실행시키면 다른 접속자들도 똑같은 화면을 보면서 텍스트와 파일을 공유하며 채팅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간과 공간은 물론 시스템의 제약 없는 실시간 온라인 회의 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인터넷 웹을 기반으로 한 운영체제는 물론,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웹브라우저가 가동되는 어떤 시스템에서도 작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익명페이지를 만든 뒤 1시간 뒤에는 모든 데이터가 자동 삭제되어 보안성도 강하다.
이들은 누구나 이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 소스를 프로그램 개발자들에게 공개했으며, ‘템페이지(Tempage)’라는 이름의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해 지난 3일부터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희록 씨는 “앞으로 실시간 화상채팅 기능은 물론 동영상 기능도 구현하기 위해 이 시스템에 관심 있는 다른 프로그래머들과 함께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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