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찾은 경기도 포천시 포천복합화력발전소 공사 현장은 마지막 겨울나기가 한창이다. 영하 25도의 혹한기도 견뎌낸 현장 근로자들은 '명품 발전소 탄생이 멀지 않았다'는 신념으로 연말을 반납했다. 아파트 브랜드 'e편한세상'으로 유명한 대림산업이 신성장 동력을 장착할 준비를 마쳤다.
대림산업이 지분 33.3%를 보유한 포천파워는 1, 2기로 구성된다. 가스만 공급하면 바로 시운전에 들어갈 수 있는 단계다. 1호기는 내년 5월 말 가동된다. 2호기의 경우 당초 목표한 내년 11월 말 준공 시기를 최대한으로 앞당길 계획이다. 장배훈 대림산업 포천복합화력발전 공무팀장은 "품질, 안전, 친환경 목표 아래 작업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 포천파워 내년 영업익 941억 예상
20일 [한경닷컴]이 17개 증권사를 통해 '2014년 투자 유망 종목'을 집계한 결과 대림산업은 4개 증권사 추천을 받았다. KB금융과 함께 내년 유망주 공동 7위에 올랐다.
올해 건설주에 베팅해 마음 고생을 한 투자자들이 적지 않음에도 증권가가 대림산업에 주목한 배경엔 '포천파워'가 있다. 건설 및 유화에 주력해 온 대림산업은 국내외 발전소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아랍에미리트) 등 27여개국에서 플랜트 수출 실적을 쌓았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천파워의 내년 예상 영업이익은 941억 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후년 포천파워가 대린산업의 연결 종속회사로 편입되면 실적도 더 좋아질 것" 이라며 "영업이익 비중이 2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될 듯
대림산업이 '좋은 기업'에서 '좋은 투자처'로도 거듭날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아온 '부실 계열사 리스크'가 잦아든 점도 긍정적이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계열사 삼호에 대해 대림산업은 최근 채권단과 감자 및 출자전환에 합의했다. 대림산업은 올 4분기 감자 관련 손실 200억 원을 일시적으로 떠안게 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삼호가 올 들어 9월 기준으로 흑자로 돌아선 만큼 출자전환 이후 재무구조 개선 속도가 더 빨라질 것" 이라며 "대림산업도 부담을 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저가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사다라 프로젝트 등이 적자를 냈으나 내년 상반기 준공되면 해외 원가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하는 대림건설의 내년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10조9635억 원, 5547억 원. 올해 실적 전망치에서 6.12%, 12.59% 증가했다.
설문 참여 증권사: 대신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우리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하나대투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KDB대우증권, KTB투자증권, LIG투자증권, NH농협증권, SK증권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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