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특수강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 대어들 ‘관심’
이 기사는 12월19일(14: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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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양증권이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 자리를 다른 증권사에 내주고 있다. 기존에 동양증권과 주관계약을 맺었던 기업들은 인력이탈, 신뢰도 하락 등의 이유로 주관사 교체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던 바이텔은 최근 국내 증권사 3곳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과정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바이텔은 연내 상장주관 계약을 다시 체결한 후 2015년께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상장 업무는 1~2년간 지속해야 하는데 동양증권은 인력이탈 등으로 인해 담당직원이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표주관사를 새로 뽑아서 계획적으로 상장과정을 준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양 계열사의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동양증권은 매각을 앞두고 대규모 구조조정을 이뤄졌다.
앞서 현대로지스틱스는 동양증권을 대표주관사에서 제외시키고 대신증권을 추가로 선정했다. 현대로지스틱스도 인지도, 업무지속능력 등을 이유로 동양증권과 상장주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는 2012년부터 대우증권과 대신증권와 손잡고 IPO를 추진했지만 실적부진·업황악화에 따라 상장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양증권의 주관계약 해지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양증권과 상장업무를 추진하는 기업 중에는 대어급인 포스코특수강,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이 포함돼 있다. IPO업계 관계자는 “상장업무의 특성상 담당 인력이 대거 이탈하면 기업은 상장주관사를 다시 선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특수강 관계자는 “아직 주관사 선정 계획은 없지만 기존의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과의 주관사 계약기간은 완료됐다”며 “대표주관사를 다시 뽑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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