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타격" 협박에 정부 "단호 응징"

입력 2013-12-20 21:00   수정 2013-12-21 04:47

국방부, 北에 경고 전통문 응수
美합참의장 "張처형, 도발 전조"



[ 조수영 / 워싱턴=장진모 기자 ] 북한이 ‘최고 존엄 모독’을 이유로 ‘예고 없는 보복행동’을 거론한 협박성 대남 전화통지문을 보낸 데 대해 우리 정부도 “북한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경고 전통문을 보냈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이 국방위원회 정책국 서기실 명의로 서해 군통신선을 통해 우리 청와대 국가안보실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는 자신들의 ‘최고 존엄’ 모독이 반복될 경우 예고 없이 대남 보복행동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은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우리의 최고 존엄에 대한 특대형 도발을 반복한다면 가차없는 보복행동이 예고 없이 무자비하게 가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17일 김정일 사망 2주기를 맞아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5개 보수단체가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김정일 사망 2주년 축하 화형식’을 연 것이 자신들의 ‘최고 존엄’을 건드렸다면서 전통문을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전통문을 받은 우리 정부는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명의로 ‘단호한 응징’ 의지를 담은 전통문을 북측에 보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응징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현재 대비 태세도 일부 강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이한 북한의 군사 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군사도발의 명분을 축적하기 위해 협박 통지문을 발송했을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틴 뎀프시 미국 합참의장은 19일(현지시간) 펜타곤(미국 국방부)에서 척 헤이글 국방장관과 함께 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장성택 처형이 추가 도발의 전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독재자들에 의한 이런 종류의 내부 행동들은 종종 (대외) 도발의 전조가 된다”고 말했다. 뎀프시 의장은 “내부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히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헤이글 장관은 “북한이 저지르는 행동의 불가측성이 우리 모두를 매우 우려하게 만들고 있으며 그 같은 불확실한 현실이 긴장을 고조시킨다”고 말했다.

조수영 기자/워싱턴=장진모 특파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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