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 홍선표 기자 ] “전 세계 41개국 공동모금회가 모여 만든 세계공동모금회(UWW) 가입국 중 한국이 모금액 순위로는 세 번째입니다. 고도 압축성장을 해 온 한국 경제처럼 기부문화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사진)은 20일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금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목표액의 49%인 1524억원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금 초기에 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계’가 더디게 올라간다며 걱정해 주는 시민들도 있다”며 “소액기부자 한 명 한 명의 기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내 기부문화가 현금 위주의 일회성 기부에서 맞춤형 기부로 변해가는 가장 큰 이유로 기부자들의 만족감을 꼽았다. 그는 “요즘은 소액기부자들도 자기가 기부한 돈을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처럼 특정한 목적을 위해 써달라고 한다”며 “기부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한 돈의 사용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아야 만족감이 높아지고, 기부자들이 다시 기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총장은 “2010년부터 세계공동모금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육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한국의 기부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위상이 높다”며 “교육센터와 연구소를 통해 전문 모금활동가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선진국에 비해 개인 소액기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여전히 낮다고 지적했다. 김 총장은 “개인이 할 수 있는 기부의 최고가치는 유산 기부인데 영국은 유산 기부가 국가 전체 기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며 “영국 정부가 상속세 감면을 통해 유산 기부액을 크게 늘린 것처럼 한국도 기부를 늘리기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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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사진)은 20일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불구하고 모금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목표액의 49%인 1524억원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모금 초기에 비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계’가 더디게 올라간다며 걱정해 주는 시민들도 있다”며 “소액기부자 한 명 한 명의 기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국내 기부문화가 현금 위주의 일회성 기부에서 맞춤형 기부로 변해가는 가장 큰 이유로 기부자들의 만족감을 꼽았다. 그는 “요즘은 소액기부자들도 자기가 기부한 돈을 장애인이나 다문화가정처럼 특정한 목적을 위해 써달라고 한다”며 “기부자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기부한 돈의 사용처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기부한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아야 만족감이 높아지고, 기부자들이 다시 기부하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총장은 “2010년부터 세계공동모금회 아시아·태평양 지역 교육센터를 운영할 정도로 한국의 기부문화는 세계적으로도 위상이 높다”며 “교육센터와 연구소를 통해 전문 모금활동가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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