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융합학과가 70%
평생·직업교육 '메카' 부상 2014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 정태웅 기자 ]
유비쿼터스 교육기관인 사이버대가 처음으로 대학평가를 실시하면서 교육 역량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이버대들의 모임인 한국원격대학협의회(원대협)는 미래 지향적인 고등교육의 질적 성장을 위해 올해 교육부 지원으로 ‘2013년도 사이버대학 역량평가’를 실시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교직원, 교육과정, 정보화 등 5개 영역에서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고 미흡한 부분은 컨설팅을 통해 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사이버대에 대해 교육역량 평가를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1년 9개 사이버대가 처음 개교할 당시에는 평생교육기관이어서 별다른 평가가 필요하지 않았고 2007년 사이버대를 고등교육법상의 대학으로 인정할 무렵 교육부 주도로 평가가 이뤄지기는 했다. 4년제 정규 대학으로 변신한 이후 실시하는 이번 첫 평가는 사이버대의 질적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영철 원대협 사무국장은 “이번 평가는 등급을 매기기보다는 주요 분야별로 롤모델을 정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요 우수 사례를 21개 각 대학이 공유하면서 사이버대 전체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년 처음 문을 열 당시 6220명에 불과하던 학생 수가 올해 현재 10만명에 달할 정도로 사이버대는 꾸준히 성장을 거듭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아무 때고 인터넷에 접속해 학습할 수 있는 데다 정규 학사 혹은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이고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대는 일반 4년제 대학에 없는 특성화 학과와 융합학과가 전체의 70%에 달해 성인들에게 평생교육과 직업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원대협이 최근 안전행정부, 국회 사무처, 법원 행정처, 국방부, 우정사업본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5000여명의 공무원에게 사이버대 위탁교육을 실시한 것도 사이버대가 일과 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국방부의 경우 올해에만 3330명의 군인이 사이버대에 입학해 국토 방위와 학습을 병행하고 있다.
주요 대학이 대규모 공개 온라인 강좌(MOOC)를 잇따라 개설하는 것도 미래 대학의 모습이 온·오프라인을 병행하면서 강의는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뤄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기도 하다. 원대협은 최근 사이버대학종합정보시스템(www.CUinfo.net)을 개설해 사이버대에 대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사이버대는 12월부터 2014학년도 신·편입생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총 모집인원은 학사 7만259명과 전문학사 5430명이다. 학사 신입생은 2만8701명, 2학년 편입학 5730명, 3학년 편입학 3만5828명이며 전문학사는 신입학 4889명, 2학년 편입학 541명 등이다. 올해는 경희사이버대가 모바일융합학과, 한양사이버대가 자동차IT융합공학과를 개설하는 등 이공계 특성화 학과가 더 늘어났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새터민 등을 위한 정원외 특별전형도 확대됐다.
사이버대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나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 또는 적성검사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종합해 선발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4학년도 사이버대 입학 전형이 내년 2월18일까지 각 대학별로 이뤄지므로 대학 홈페이지를 꼼꼼히 살펴보라고 당부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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