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욱진 기자 ]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가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는 연산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인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용광로에 첫 불을 지피는 화입식(火入式)을 가졌다고 23일 발표했다.
일관제철소는 용광로에서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만든 뒤 불순물을 제거해 철강제품을 만드는 공정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제철소다.
2011년 7월 착공한 이 제철소 건립에는 모두 30억달러가 투자됐다. 포스코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이 7 대 3의 비율로 분담했다. 양측은 앞으로 1년 이내 3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하나 더 지을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준공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이르반 카말 하킴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김영선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한국의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결합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매년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 180만t과 후판 120만t을 생산해 그중 슬래브 150만t과 후판 60만t을 인도네시아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연평균 6% 이상 성장하고 있는 인구 2억5000만명의 거대 시장이지만 연간 철강 수요 1250만t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앞으로 동남아는 물론 중동까지 판매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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