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참새가 도망치지 않는 이유

입력 2013-12-23 21:01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정석범 기자 ] 늙은 고양이 한 마리가 고목 위에 올라 꽃이 만발한 매화나무 가지를 쳐다보고 있다. 나이는 많지만 기세는 젊은 고양이 뺨친다. 나뭇가지 위에서는 참새 세 마리가 한창 수다를 떨고 있다. 놀랍게도 참새 녀석들은 도망은커녕 미동도 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청나라 화가 원강(袁江·18세기 전반 활동)이 그린 ‘묘작도(猫雀圖)’는 논리를 따져가며 그린 그림이 아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고양이 묘(猫)는 노인 모()와 발음이 같아 그림에서 노인을 뜻한다. 또 누런 참새(黃雀)는 기쁨을 의미한다. 황(黃)과 환(歡)의 발음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그림은 칠십에도 청년 같은 근력을 유지하며 회춘의 기쁨을 누리라는 고희 축하 메시지다. 누구나 바라는 꿈이 담긴 작품이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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