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올 공연시장…클래식·콘서트 20~30% 성장, 연극·무용은 10% 정도 줄어

입력 2013-12-23 21:21   수정 2013-12-24 05:12

[ 송태형 기자 ] 올해 콘서트와 클래식 공연시장이 작년 대비 20~30% 성장한 반면 연극과 무용은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5~30%에 달하던 뮤지컬 시장 성장세가 올해에는 한자릿수대로 주춤해졌다. 국내 공연 관람권 시장의 60~70%를 점유하는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INT가 올 한 해 동안 웹사이트를 통해 판매된 공연 유료티켓 판매분을 기준으로 공연 장르별 시장 규모를 추정한 결과다.

인터파크에서 올해 판매한 공연 전체 관람권 판매금액은 3880억원 정도로 추산됐다. 지난해에 비해 13%가량 증가한 규모다. 올해 공연시장의 성장세는 콘서트와 클래식이 이끌었다. 콘서트 관람권 매출은 1680억원으로 작년 대비 28% 늘어났다.

‘서울 재즈 페스티벌’ ‘그랜드민트 페스티벌’ 등 축제 방식의 콘서트가 인기를 끌고, 조용필 이문세 싸이 등 ‘빅 뮤지션’들의 공연이 흥행을 거둔 덕분이다. 올해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사이먼 래틀, 안네 소피 무터 등 거장들의 내한 공연이 많았던 클래식 매출도 165억원으로 작년 대비 18% 늘었다.

2000년대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로 공연 시장을 이끌었던 뮤지컬은 올해 6% 증가한 1760억원을 기록했다. 제작 편수는 작년과 비슷했으나 대형 라이선스 공연이 늘어나 성장세를 이어갔다.

연극은 215억원으로 작년에 비해 12%가량 줄었다. 화제작이 예년보다 상대적으로 적었고 대학로 상업연극을 중심으로 소셜커머스 등을 통한 할인판매가 급증한 탓이다. 작년에 비해 ‘빅 스타’ 공연이 적었던 무용도 8% 감소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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