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계열위험이 전이되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동양증권의 신용위험이 크게 확대됐다"며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했던 고객의 환매요구가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크게 부각됐다"고 밝혔다.
11월 이후 유동성 위험 수준이 9~10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평판위험 확대에 따른 고객 이탈로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또 "동양증권이 판매한 계열사 기업어음(CP), 회사채의 불완전판매가 입증될 경우 동양증권이 투자자의 손실을 배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져 신용위험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의 신용위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지배구조의 신속한 변화라는 판단이다. 현재의 지배구조에서는 훼손된 영업가치 회복에도 상당 시?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하 연구위원은 "현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대만의 유안타 증권 등이 동양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영업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양증권의 수익 및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의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여 동양증권의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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