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동양증권, 신용위험 확대…지배구조 변화 필요"

입력 2013-12-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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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다운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24일 보고서를 통해 동양증권의 신용위험이 확대돼 있다며, 지배구조의 신속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하태경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계열위험이 전이되면서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동양증권의 신용위험이 크게 확대됐다"며 "투자자예탁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파생결합증권에 투자했던 고객의 환매요구가 급증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크게 부각됐다"고 밝혔다.

11월 이후 유동성 위험 수준이 9~10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지만, 평판위험 확대에 따른 고객 이탈로 영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해결과제로 꼽았다.

그는 또 "동양증권이 판매한 계열사 기업어음(CP), 회사채의 불완전판매가 입증될 경우 동양증권이 투자자의 손실을 배상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져 신용위험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동양증권의 신용위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지배구조의 신속한 변화라는 판단이다. 현재의 지배구조에서는 훼손된 영업가치 회복에도 상당 시?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하 연구위원은 "현재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는 대만의 유안타 증권 등이 동양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영업정상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동양증권의 수익 및 재무구조, 지배구조 등의 변화를 면밀히 검토하여 동양증권의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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