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92.5%가 이직 희망… '사표 품은 직장인'

입력 2013-12-24 10:26   수정 2013-12-24 10:47

연봉·근무조건·스트레스 때문


[ 김봉구 기자 ] 직장인 대부분이 현재 직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공기업 임직원도 10명 중 9명꼴로 이직을 희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은 최근 직장인 51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직 의향' 설문조사에서 무려 92.5%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24일 밝혔다. 또한 이들 가운데 60.9%는 실제로 이직을 준비 중이라고 답변했다.

다소 격차는 있었지만 대기업(90.8%)과 공기업(88.5%)의 임직원 역시 이직 의사가 높았다. 중견기업(95.3%), 중소기업(92.4%)도 마찬가지. 근무처에 따른 대우나 사회적 인식 등을 막론하고 대다수 직장인이 이직을 원하고 있었다.

이처럼 이직하려는 이유로는 연봉에 대한 불만(38%·복수응답)과 열악한 근무조건(35.4%)을 주로 꼽았다. '스트레스 강도가 센 편'(26.4%) '오래 일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21.4%) '직장에 비전이 없다'(18.5%) ‘일에 흥미를 못 느낀다'(17.8%) '직무가 적성에 안 맞는다'(14.8%)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이를 위해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준비(44.3%·복수응답)하거나 자격증 취득 준비(26.2%), 외국어 공부(23.4%) 등을 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직을 목적으로 인맥을 관리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3명 중 2명 꼴(66.3%)로 높았다. 이들은 거래처 등 회사 인맥(41.1%·복수응답)을 비롯해 학교 선후배(30.8%)나 관련 업계 커뮤니티(30.6%) 등의 인맥을 맺고 있었다.

반면 이직 의향은 있지만 실행에 옮기지 않는 직장인들은 △시간비용 등 준비할 여건이 안돼서(36.2%·복수응답) △나이 등 제약조건이 많아서(29.1%) △성공 가능성을 확신할 수 없어서(26.1%) △준비방법을 잘 몰라서(17.5%) △실패할까 두려워서(16.8%)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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