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맥투자증권 "금융시장 혼란에 책임 통감…1조8000억 이관"

입력 2013-12-24 15:00  

[ 이지현 기자 ] 대규모 옵션거래에서 주문실수를 낸 한맥투자증권은 23일 "착오거래 발생 이후 총 1조8341억원의 고객 예탁자산을 안전하게 인출, 이관했다"고 밝혔다. 남아있는 722억원의 고객예탁자산도 원활하게 인출, 이관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대규모 주문 실수로 파산 위기에 몰린 상태다. 현재 금융감독원에 자발적으로 영업정지를 신청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금융시장의 혼란을 야기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손실금액 회수에 총력을 다해 업계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착오거래 손실금액이 회수될 경우 즉시 결제미납대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현재 자기매매분에 대해선 7개 증권사와 원상회복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일반 위탁분에 대해서도 자율적인 협의와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 중이다.

한맥투자증권은 증권업계를 향해 "한 증권사만의 일이라 국한하지 말고 업계 내지 자본시장 전체의 문제라고 인식해 달라"고 호소했다.

손해배상공동기금을 대거 사용하게 될 경우 기금을 납부한 회원사(증권사)들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58개 회원사가 낸 손해배상공동기금 중 415억원이 한맥 사태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 금액은 증권사들이 다시 충당해야 하며, 회원사 한 곳이 부담해야 하는 평균 금액은 7억1600만원 정도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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