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5일 올해에는 프로그램 패턴 등을 볼 때 배당락에 따른 증시 하락 부담이 적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2월 결산법인에 대한 배당락일이 다가오면서 배당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이후 6거래일 동안 1조4000억원에 달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점이나, 코스피 내 배당주와 통신업종의 상대적인 강세도 배당관련주로 매수세가 쏠리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과거 배당 메리트가 사라진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지수가 하락반전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는 배당락일 이후 흐름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5년 이후 배당락 이전 20거래일과 이후 20거래일의 패턴을 살펴본 결과, 코스피는 배당락 이전 강세 이후 약세 패턴을 보였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2009~2012년에는 배당락 이후 주가가 추가 상승했거나, 하락하더라도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지난 20거래일 동안 코스피가 오히려 1% 가량 하락했으며, 배당락 이전 3개월 동안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 금액도 2003년 이후 두번째로 작았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배당락을 앞둔 가파른 주가 상승이나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 따른 심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설명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에는 배당락 이후 장세에 대한 부담을 크게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배당락을 전후로 다소간의 굴곡이 있더라도 이를 중기적인 관점에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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