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수검률(검진을 받은 비율)은 과거보다 향상됐다. 5대암을 종별로 보면 2007년 대비 위암은 20.6%포인트, 유방암 19.3%포인트, 자궁경부암은 16.9%포인트 늘었다. 반면 대장암은 수검인원이 늘었지만 검진주기가 2011년 2년에서 2012년 1년으로 바뀌면서 대상인원이 1.7배 증가해 수검률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일반건강검진 전체 수검률은 72.9%로 최근 6년간 국가 건강검진 중 가장 높은 수검률을 보였다. 생애전환기 건강진단(40세, 66세 대상) 수검율은 71.7%로 2011년보다 12.9%포인트 상승했고, 영유아건강검진 수검율도 55.4%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울산(77.8%), 대전(76.8%), 충북(76.6%)순으로 높은 수검률을 보인 반면 서울(69.2%), 제주(69.6%), 경기(71.9%)는 전체 수검률(72.9%)보다 낮았다.
1차 일반검진에서 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은 14만6000명 중 2차 검진을 통해 실제 당뇨병 판정을 받은 사람은 44.2%인 6만4000명이었다. 고혈압 의심 판정을 받은 28만명의 절반가량(49.5%)가량인 13만8000명도 실제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연령별 판정비율은 당뇨병의 경우 50대(47.0%), 고혈압은 40대(51.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30대 남성의 건강행태가 전 연령 중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남성은 다른 성, 연령대에 비해 가장 많이 담배를 피우고(흡연율 52.8%), 가장 뚱뚱하며(비만율 41.1%), 가장 운동을 하지 않았다. 격렬한 신체활동실천율이 15.2%로 남성 연령대 중 두 번째로 낮았고, 중등도 신체활동실천율도 5.7%로 남성 중 가장 낮았다.
박종헌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빅데이터운영센터 연구위원은 “30대 남성들이 고된 직장생활로 인해 운동할 여유를 가지지 못하면서도 음주 및 육류 섭취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이 심각한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아니어서 스스로 위기감을 느끼지 못한 것도 이유”라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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