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사는 이유? "자녀교육 때문에"

입력 2013-12-26 08:51  

서울 강남구 주민 여섯 명 중 한 명은 교육 때문에 현재 거주지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26일 지난 9월 2∼16일 2천개 표본가구의 만 15세 이상 가구원 5000여명을 대상으로 '2013 강남구 사회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강남구 가구의 소득은 '500만∼1천만원 미만'이 5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천만원 이상 소득층은 7.1%, 300만원 미만은 16.8%로 조사됐다. 직업은 10명 중 3명(29.5%)이 '사무종사자'이고 '주부'(19.4%), '학생'(16.7%)이 뒤를 이었다. 만 15세 이상 강남구민 중 여성은 52.6%로, '주부'가 36.7%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역시 서울시 전체와 비슷하게 네 가구 중 한 가구(26.2%)는 1인 가구였다. 가구주의 65.6%는 대졸 학력이고 54.6%는 '유자녀 가구'였다. 유자녀 가구 비중은 지난 2011년 조사 때의 76.4%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사는 곳은 아파트(57.6%)가 반이 넘었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이유를 묻자 16.7%는 교육 여건을 1순위로 꼽았다. 자녀 교육을 이유로 강남구를 선택한 주민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옛날부터 살아와서'라는 대답이 30.6%로 가장 많았고 '사업상 또는 직장 때문에'가 20.2%였다.

강남구 주민의 평균 거주기간은 16년이고 약 4명 중 1명은(23.1%) 25년 이상 장기거주자였다. 10명 중 8명 이상은 10년 후에도 강남에 살고 싶다고 했다. 가계에 가장 부담이 되는 지출항목으로 '교육비'(22.8%), '주거비'(16.9%), '식비'(16.3%), '경조사비'(14.1%)순으로 꼽았다.

갑자기 물가가 크게 오르면 먼저 지출을 줄일 항목으로 '식료품·비주류 음료비'(22.1%)와 '의류·신발비'(20.2%)라는 답이 많았다.강남구 10가구 중 9가구는 디지털TV(92.0%), 스마트폰(88.7%), 컴퓨터(87.5%)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조사와 견줘 디지털TV 보유율은 다소 증가한 반면(85.8%→92.0%), '일반전화'(88.5%→53.0%)와 '스마트폰을 제외한 이동전화'(73.1%→20.7%) 보유율은 3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주된 여가활동은 'TV 또는 비디오(DVD) 시청'(39.1%)이었고 '컴퓨터 게임·인터넷 검색'(10.8%), '문화예술 관람'(10.3%), '운동'(10.3%), '여행, 야외 나들이'(9.4%)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 2007년부터 2년마다 실시하며 올해가 4회째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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