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제조, 남동부-해양 로봇…첨단로봇 지역별 특화 개발
울진-원자력·해양바이오…포항-수소연료전지, 영덕-풍력,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 김덕용 기자 ]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연계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권이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등 장치산업과 중화학 공업, 중소기업들이 어울려 산업집중도가 매우 높은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연계협력은 빠르게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섬유와 신발산업 등 전통산업에서도 공동 기술개발 성과가 도출되고 있고 의료 로봇 등 새로운 산업들도 정보기술(IT)산업 등과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영남권 지자체들은 경제산업 부문에서 15조90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첨단로봇, 해양플랜트, 그린카부품소재, IT융합, 첨단의료산업, 원자력부품 등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영남권 신경제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영남권 경제 ‘신산업’에 달렸다
영남권 5개 시·도는 동남권과 대구경북권의 강점을 상호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해 첨단로봇산업 클러스터(4700억원)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동남권은 중부의 기계·메커트로닉스 중심의 제조로봇, 서부의 항공지원로봇, 남동부의 조선해양 분야 첨단 로봇지원서비스, 남서부의 지능형 자동차 생산용 로봇지원서비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대구경북권은 대구의 사회안전로봇, 의료로봇, 중소제조로봇(섬유기계·안경제조 등), 경북의 수중건설로봇 등이 우수하다.
고부가가치의 해양플랜트 생산 허브(3조1254억원)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영남권이 힘을 모은다.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각종 시험인증시설 구축을 통해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전문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업이 집적돼 있는 영남권은 지역별 자동차 산업의 특화부문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그린카 부품소재 개발(6165억원)을 위한 초광역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모은다.
동남광역권은 1단계 선도산업으로 그린카 분야를 특화분야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전기자동차 분야는 울산에서 예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동반 육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권은 6조9394억원을 들여 IT를 통해 산업 간 융합을 추진, 산업 및 지역 간 협력과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IT와의 융합을 통해 영남권 지역 내 강점을 보이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첨단의료산업 클러스터(2조7821억원)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관련기업 투자 잇달아
영남권에서 최근 진행 중인 눈에 띄는 변화로 ‘에너지산업의 융·복합’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20기 중 절반인 10기를 보유한 경북지역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영남권은 2028년까지 69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자력클러스터(1조7424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덕(풍력) 울진(태양광·해양바이오·원자력) 포항(수소연료전지) 경주(원자력) 등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조건과 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21년까지 총 4조3987억원을 투입해 지역·기능·산업별로 그린에너지를 특화하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의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사업의 핵심 기술인 셀 제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장이 준공,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전 공정 국산화와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게 된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웅진폴리실리콘이 경북 상주에 1조원을 투자했다. 자동차나 항공기, 태양광전지, 풍력발전기, 조선, 건축 등의 핵심소재인 탄소소재의 경우 이비덴사의 국내 법인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가 포항시 흥해읍 부품소재전용단지 내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박민규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원자력 관련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에 이은 유망한 차세대 수출 분야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며 “원자력의 주요 부품 제조를 영남권이 담당할 경우 국내 에너지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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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원자력·해양바이오…포항-수소연료전지, 영덕-풍력,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 김덕용 기자 ]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는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연계협력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영남권이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등 장치산업과 중화학 공업, 중소기업들이 어울려 산업집중도가 매우 높은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점에서 이 분야의 연계협력은 빠르게 강화될 전망이다. 최근 섬유와 신발산업 등 전통산업에서도 공동 기술개발 성과가 도출되고 있고 의료 로봇 등 새로운 산업들도 정보기술(IT)산업 등과 융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영남권 지자체들은 경제산업 부문에서 15조90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첨단로봇, 해양플랜트, 그린카부품소재, IT융합, 첨단의료산업, 원자력부품 등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영남권 신경제시대를 열어나가기로 했다.
영남권 경제 ‘신산업’에 달렸다
영남권 5개 시·도는 동남권과 대구경북권의 강점을 상호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해 첨단로봇산업 클러스터(4700억원)를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동남권은 중부의 기계·메커트로닉스 중심의 제조로봇, 서부의 항공지원로봇, 남동부의 조선해양 분야 첨단 로봇지원서비스, 남서부의 지능형 자동차 생산용 로봇지원서비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대구경북권은 대구의 사회안전로봇, 의료로봇, 중소제조로봇(섬유기계·안경제조 등), 경북의 수중건설로봇 등이 우수하다.
고부가가치의 해양플랜트 생산 허브(3조1254억원)로 발전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도 영남권이 힘을 모은다. 신동식 울산테크노파크 원장은 “각종 시험인증시설 구축을 통해 해양플랜트 기자재의 국산화를 앞당기고 전문 인력 양성 및 연구개발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완성차 및 부품 제조업이 집적돼 있는 영남권은 지역별 자동차 산업의 특화부문을 전략적으로 연계해 그린카 부품소재 개발(6165억원)을 위한 초광역 클러스터 조성에도 힘을 모은다.
동남광역권은 1단계 선도산업으로 그린카 분야를 특화분야로 선정해 추진 중이다. 전기자동차 분야는 울산에서 예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료전지,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동반 육성으로 시너지 효과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권은 6조9394억원을 들여 IT를 통해 산업 간 융합을 추진, 산업 및 지역 간 협력과 성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최운백 대구시 첨단의료산업국장은 “IT와의 융합을 통해 영남권 지역 내 강점을 보이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첨단의료산업 클러스터(2조7821억원)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관련기업 투자 잇달아
영남권에서 최근 진행 중인 눈에 띄는 변화로 ‘에너지산업의 융·복합’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원자력발전소 20기 중 절반인 10기를 보유한 경북지역의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사업이다. 영남권은 2028년까지 698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원자력클러스터(1조7424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영덕(풍력) 울진(태양광·해양바이오·원자력) 포항(수소연료전지) 경주(원자력) 등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조건과 산업기반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2021년까지 총 4조3987억원을 투입해 지역·기능·산업별로 그린에너지를 특화하는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업들의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연료전지 사업의 핵심 기술인 셀 제조공장 건설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장이 준공, 본격 생산에 들어가면 포스코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연료전지 전 공정 국산화와 수직계열화를 달성하게 된다.
태양광 분야에서는 웅진폴리실리콘이 경북 상주에 1조원을 투자했다. 자동차나 항공기, 태양광전지, 풍력발전기, 조선, 건축 등의 핵심소재인 탄소소재의 경우 이비덴사의 국내 법인인 이비덴그라파이트코리아가 포항시 흥해읍 부품소재전용단지 내에 생산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박민규 대구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원자력 관련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조선 등에 이은 유망한 차세대 수출 분야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며 “원자력의 주요 부품 제조를 영남권이 담당할 경우 국내 에너지산업의 핵심 지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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