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현재 일반투자자들의 투자가 제한돼 있는 코넥스 시장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자산운용사 등의 코넥스시장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현재 코넥스시장에 개인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3억 원 이상의 기본 예탁금을 맡겨야 한다. 현재 모든 일반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코넥스 투자 공모펀드는 대신자산운용의 '대신창조성장 중소형펀드'가 유일하다.
금융위는 자산운용사들의 중소형주 공모펀드 출시를 유도하고,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투자를 할 때 코넥스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지정자문인 증권사의 시장조성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내년 1분기 안에 성장사다리펀드 산하 코넥스펀드를 250억 원 규모로 구성해 투자를 활성화 할 예정이다.
지난 7월1일 개장한 코넥스는 상장기업이 21개사에서 45개사로 24개 증가했다. 상장기업 수는 개장 1개월째인 8월 22개, 9월 24개, 10월 28개, 11월 32개로 지지부진하다가 이달 들어 13개가 급증, 45개로 늘어났다.
'창조경제의 꽃'을 목표로 내세우며 출범할 당시 내건 목표 수준인 연내 50개사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상장된 기업은 코스닥시장에 비해 소규모로 벤처?이노비즈 기업이 93.3%(42사)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9개)와 소프트웨어(6개) 업종이 많았으며 이 외에도 반도체장비(4개), 자동차 부품(3개),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2개) 등 다양한 업종의 종목으로 구성됐다.
금융위 측은 "중견·중소기업 주식시장으로 변모한 코스닥시장을 보완하는 소규모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주식시장으로 발전시킨다는 당초의 취지에 부합하는 구성"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자금조달 측면에서는 지난 9월 첫 유상증자 이후 7개사가 총 155억8000만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테라셈이 지난 9월17일 42억 원 규모의 사모 유상증자를 완료한 뒤 랩지노믹스(10억 원) 스탠다드펀(25억 원) 엘앤케이바이오(37억 원) 이푸른(6억8000만원) 엘피케이(15억 원) 자금조달을 완료했다. 옐로페이는 20억 원 규모의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시가총액은 개장 당시 4689억 원에서 9156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개장 첫날 상장한 '코넥스 1호' 기업들의 시총은 5.7% 수준 늘어난 4953억 원에 그쳤다. 시장 개설 이후 하루평균 거래량은 6만주, 거래금액은 3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측은 "앞으로 지정자문인을 확대하고 유관기관 협업 등을 통해 유망기업을 적극 발굴해 추가상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마무리 단계에 있는 코넥스시장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공모펀드 및 벤처캐피탈의 코넥스 상장기업 투자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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