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 삶 2014년전망 비관적
[ 김보라 기자 ] 한국인 10명 중 5명은 재산을 많이 가져야 성공한 것으로 여기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 및 가족의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응답이 많아 최하위에 머물렀다.
27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입소스가 전 세계 주요 20개국 16~64세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트렌드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은 금전적인 성공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정도가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았다. ‘부는 곧 성공’이라는 인식 조사에서도 세계 5위를 차지했다.
금전적인 성공에 대해 심리적 압박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국(68%)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66%) 러시아(66%) 인도(60%) 터키(53%) 한국(52%)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이탈리아(25%) 스웨덴(26%) 프랑스(33%) 벨기에(36%) 스페인(36%) 등 유럽 국가와 일본(29%)은 압박감을 느낀다는 응답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물질주의 성향 정도를 묻는 질문인 ‘내가 성공한 정도는 내가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졌느냐에 달렸다’는 것에 동의한다는 응답은 한국이 45%로 20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런 물질주의 성향은 신흥국가인 중국(71%) 인도(58%) 터키(57%) 브라질(48%)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인이 향후 12개월간 개인과 가족의 삶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9%로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렀다. 긍정적 응답률이 높은 국가는 남아공(75%) 브라질(74%) 스웨덴(73%) 캐나다(71%) 순이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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