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시 상승세를 불안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부터 매월 양적완화 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할 예정인데다 엔저 현상이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의 마지막 달력이 넘어가는 이번주 증시는 어떻게 움직일까.
◆ 1월 증시, 부담요소 있지만 상승 지속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등이 부담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증시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Fed의 정책 변화 리스크는 이미 상당 부분 시장에 반영됐다는 것. 오히려 경기회복을 전제로 한 정책 변화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정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Fed가 12월 회의를 통해 정책 변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지난 5월부터 본격화됐던 출구전략 부담은 덜었다"며 "이는 경기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해진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과 유럽의 수요 증가가 국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의 수요 증가는 한국의 수출 확대로 이어진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으며 경기 회복세의 신호탄을 쐈다. 이후 미국과 유럽의 소비지출 증가, 소비심리 개선 등 경기 회복 지표가 잇따라 발표됐다.
다만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 출구전략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엔저 추세는 더욱 강화됐다. 엔·달러 환율은 104엔을 넘어선 상태다. 엔저 현상이 계속될 경우 한국 수출 기업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 배당락 이후 '중소형주' 주목
전문가들은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비교적 적은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연말 배당효과 겨냥해 강하게 유입된 후 투자자금이 빠져나는 경향이 있다.
4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종목도 관심 종목으로 꼽았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과거 배당락 이후 상대적으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이 덜한 종목군(중소형주, 코스닥 종목)과 성장성이 돋보이는 종목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내년 1월부터 본격화될 4분기 어닝시즌을 감안,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종목군을 우선적으로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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