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3선인 유 의원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비효율성 개선을 위해서라면 적자노선에 경쟁체제를 도입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굳이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면, 철도경쟁력 강화를 고려해 수서발 KTX 자회사에 적자노선까지 추가하는 방향으로 보완하는게 합리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수서발 KTX만 떼어주면 '크림스키밍'(Cream Skimming·커피 위의 거품만 빨아먹는다는 뜻의 경제학 용어)에 해당한다"면서 "경춘선, 중앙선, 태백선 등 수익이 나지 않는 몇 개의 노선을 같이 떼어줘야 공평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가 적자가 나는 노선을 얹어 자회사 설립을 허용했다면 이렇게까지 반발은 없었을 것"이라며 "'땅 짚고 헤엄치기' 식으로 돈을 버는 라인과 경쟁하라고 하니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관계부처의 미흡한 대처를 둘러싼 당내 일각의 비판론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지났다"면서 "서로 각을 세우는 마당에 지금 얘기하면 총부리를 아군에 겨누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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