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유망주는…SK하이닉스·롯데케미칼·현대重

입력 2013-12-29 21:17  

2014 금융상품 투자전략

코스피 1910~2300 '박스권'



[ 황정수/윤희은 기자 ]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내년 유망한 국내 주식으로 SK하이닉스 등 정보기술(IT)주와 화학주, 조선주를 선정했다. 코스피지수는 1910~2300 사이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리서치센터장 20인에게 ‘2014년 국내 유망 종목’을 복수 추천받은 결과 SK하이닉스가 전체 52표 중 7표를 얻어 ‘내년에 가장 기대되는 주식’에 꼽혔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상품인 D램 가격 강세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작용했다. 반도체 시장정보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Gb DDR3램 가격은 지난 1월 0.92달러에서 지난 16일 1.97달러로 올랐다. SK하이닉스의 새로운 공장이 완공되는 2015년 전까진 글로벌 D램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4조916억원으로 올해 전망치 평균(3조3390억원)보다 22.53% 높다.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 4명은 롯데케미칼을 추천했다. 주력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 합성수지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 오르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해서다. LG화학은 내년 비(非)에틸렌 계열 증설 효과와 디스플레이 글라스 사업의 적자 축소가 예상된다며 2명의 리서치센터장이 추천했다.

현대중공업(3표) 대우조선해양(2표) 현대미포조선(1표) 등 조선주도 내년 주목되는 종목이다. 리서치센터장들은 “조선주의 내년 실적보다 개선되는 2015년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올해 264억달러를 신규 수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현대중공업은 2015년 이후부터 올해 수주물량이 실적에 반영된다. 글로벌 경기회복 추세에 선가가 상승 중인 것도 희망적이다.

내년 코스피지수 흐름에 대해선 ‘상저하고’라고 응답한 리서치센터장(11명)이 ‘상고하저’로 본 리서치센터장(7명)보다 많았다.

황정수/윤희은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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