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농가 도우려했는데 억울"
[ 강진규 기자 ] 하림의 계란 유통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27일부터 하림에서 납품하는 ‘자연실록 무항생제 계란’을 발주하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하림의 계란 사업 진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면서 대한양계협회 측으로부터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공문을 받았다”며 “양측이 합의하지 않는 한 하림 계란을 다시 유통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는 물론 GS수퍼마켓 등 기업형슈퍼마켓(SSM)들도 “하림 계란을 판매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림은 자체 대리점과 선이 닿는 동네 슈퍼마켓 등에만 계란을 소량 납품하고 있다.
김우식 하림 상무는 “계란 유통은 계란을 전문적으로 생산해 파는 산란계 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림은 고품질 계란이 거래처를 확보하지 못해 유통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농가와 함께 지난달 27일 자연실록계란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 18일 대한양계협회와 한국계란유통협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집회를 열고 하림의 계란사업 진출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김동진 대한양계협회 정책기획부장은 “하림이 계란을 직접 생산할 경우 소규모 농가들이 대기업에 종속돼 자생력을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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