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코스피, '외풍'에 초라한 성적표 … 연간 0.71% 상승 그쳐

입력 2013-12-30 15:41  

[ 김다운 기자 ]
2013년 코스피지수가 30일 2011.34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연간 0.71% 상승에 그쳤다.

올 한해 한국 증시는 일본의 아베노믹스, 미국의 양적완화 등 '외풍'을 많이 탔다. 수급에서도 외국인 영향력이 더욱 두드러졌다. 사상 최장 기간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코스피를 2060선까지 끌어올렸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꺾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폐장일인 30일 코스피는 2000선을 지켜냈다. 연간 상승폭은 1%에 못 미치는 초라한 성적표다. 코스닥지수도 500선에 아슬아슬하게 못 미치는 499.99로 마감해 0.73%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올 상반기 크게 빠진 뒤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6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 등으로 1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연중 최저치는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시사한 '버냉키 쇼크'가 부각된 6월25일 1780선이었다. 최고치는 10월30일 기록한 2059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44거래일 동안 이어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해외 증시와 비교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매우 저조했다. 주요 20개국(G20) 증시 중 14위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증시 89.2%, 일본 55.6%, 미국 25.7% 오르는 등 G20 증시는 올해 평균 14.2% 올랐다.

12월27일 기준 시가총액은 작년 말 1154조 원보다 27조 원 증가한 1181조 원을 기록,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내 증시 시총은 코스닥시장 119조 원을 포함해 총 1300조 원.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102% 수준이다.

시총 증가에도 거래실적은 크게 부진했다.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4조8240억 원에서 3조9960억 원으로 16.7% 감소했다. 거래량도 4억8600만 주에서 3억2900만 주로 33.1% 줄었다. 코스닥도 사정은 비슷했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말보다 14.90%, 거래량은 32.99% 줄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공개(IPO)는 부진했다. 올해 코스피 신규 상장기업은 한국패러랠 DSR 하이골드12호 현대로템 신송홀딩스 등 5개에 그쳤다.

코스닥 시장의 새내기주는 아미코젠 내츄럴엔도텍 아이센스 삼목강업 엑세스바이오 이지웰페어 라이온켐텍 아이원스(54.4%) 등 37개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이민하 /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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