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해 각국 외교 장관과 전화회담을 갖고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30일(현지시간)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사진)이 러시아, 독일, 베트남 등 3개국 외교장관과 전화회담으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따른 파장과 대응방안 등을 협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 부장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세계의 모든 평화애호국에 충격을 안겨줬다"고 지적하며 러시아가 일본의 우경화 억제를 위해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관해 중국과 같은 입장임을 천명하며 "러시아는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반대하며 아베 총리의 행동은 아시아 주변국에 대한 도발로 간주한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왕 부장은 또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과도 같은 날 전화회담을 갖고 야스쿠니신사 방문에 따른 대응방안 등을 협의했다. 또한 양국 간 전략적 우호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과 교류 증진도 제의했다.
이어 판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도 전화통화를 하고 일본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베트남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해상 및 육상, 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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