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전망]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값 하락 안정…유가 100달러線…철광석 약세 예상

입력 2014-01-01 06:58  

원자재 시장 전망


[ 조미현 기자 ]
지난해 원자재 투자자들은 ‘악몽’ 같은 한 해를 보냈다. 귀금속, 산업용 금속, 농산품 등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기 때문이다. 브렌트유를 제외한 원유 역시 전년보다 하락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은 올해 이 같은 흐름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라 일부 수요가 늘겠지만,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달러화 가치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이란 분석이다.

○유가 100달러 밑돌 수도

지난해 국제유가는 미국과 산유국인 이란의 핵협상 타결 등으로 3분기 이후 안정세를 보였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은 올해 배럴당 평균 105.11달러에 거래됐다. 1분기에는 108.19달러였지만 3분기에는 100.78달러로 내리는 등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 세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4분기(105.18달러)에 가격이 반등했지만, 전년보다 평균 3.6%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올해도 내림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에 따르면 두바이유는 지난해보다 4.5% 하락한 평균 100.40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약화되는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유가가 지나치게 약세를 보이면 세계 원유 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이 유가 방어를 위해 감산 정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값도 약세”

안전자산인 금, 은 등 귀금속과 니켈, 구리, 광석 등 산업용 금속 가격은 지난해 세계 주식시장과 달러 강세로 연초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술 혁신, 투자 확대 등에 따라 공급이 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지난해 금값은 연초 대비 27.35%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 돈(3.75g)당 20만원대에 거래되던 국내 금 가격도 15만원대로 떨어졌다. 올해도 금값은 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온스당 1200달러대인 금값이 내년에 15% 이상 내린 105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0년 초 이후 최저 수준이다.

철광석, 구리 등 산업용 금속도 줄줄이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평균 t당 135달러였던 철광석 가격은 공급 과잉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108달러로 20%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구리 가격 역시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t당 6900달러를 웃돌았던 것에서 올해 6200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측했다.

○농산품도 예외 없어

지난해 급락했던 옥수수 콩 등 농산품 가격도 생산량 증가에 따라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 옥수수 산지인 미국의 재고 증가와 풍작으로 옥수수 가격은 지난해 연초 부셸(25.4㎏)당 6달러 초반이었던 것에서 4.2~4.3달러까지 내렸다. 대두 값도 같은 기간 7.35%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가 심화되면서 올해 옥수수 가격은 3달러대로 내려갈 것이란 분석이다. 부셸당 12달러대였던 대두 역시 9달러대에 거래될 것으로 관측된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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