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다짐, 여성이라면 자궁건강부터 챙겨야

입력 2014-01-01 09:10  


[김희운 기자] 2013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소망 중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건강’이다. 특히 최근 여성에게 있어 그 무엇보다 소중한 자궁에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질환을 앓는 여성들이 급증함에 따라 자궁질환에 대한 여성들의 경각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자궁질환 중 가장 흔한 질병인 자궁근종은 가임 연령인 30~45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인과 질환으로 우리나라 가임여성의 약 40~50%에게서 나타난다. 최근 4년간 21%나 되는 증가율을 보이며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미혼여성의 발병률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근종이 10cm이상 커지면 복부에 딱딱한 덩어리가 잡히거나 생리가 끝나지 않고 7일 이상 지속됨과 동시에 생리 혈이 과도하게 많아진다. 생리를 전후로 극심한 복부통증, 하혈, 냉대하, 분비물의 악취 등이 있거나 하복부 불쾌감 등이 있다. 

방광을 누르면 요실금, 배뇨장애, 만성방광염이 발생될 수 있다. 요관을 누르면 방광으로 소변이 내려오지 못해 신장에 소변이 차는 수신증, 직장을 누르면 변비, 구역질, 소화불량이 생길 수 있다. 골반의 혈관을 누르면 하지정맥류, 하지부종, 하지냉감을 일으킬 수 있고 골반 내 신경을 누르면 하지, 허리, 둔부의 신경통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밖에도 출혈로 빈혈이 심해지면 기미, 손발톱이 얇아지거나 잘 부러지고 탈모, 말을 할 때 숨이 차는 증상, 성교통은 물론 우울증이나 피로를 잘 느끼고 쉽게 짜증이 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들이 눈에 띄는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일상에서 자주 있을 수 있는 소화불량이나 신경과민성 증상 등과 비슷해 모르고 방치하는 일이 다반사다. 그래서인지 대부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다가 자궁근종이 너무 늦게 발견돼 자궁에 손상을 입거나 아예 적출해야하는 위기는 물론 불임과 같은 심각한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궁근종의 정확한 진단과 예후판단, 치료계획 설정 및 기타 부인과 질환의 추가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음파검사보다는 MRI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치료는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과 자궁적출술을 많이 한다. 단, 자궁근종만 제거하는 수술은 재발률이 높고 자궁적출수술은 난소로 가는 혈류의 30%정도를 줄여 조기노화를 초래하여 여성의 평생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므로 수술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

수술하지 않는 한방치료는 자궁이 위치한 하복부를 따뜻하게 해 골반 내 정상적인 수축과 순환을 가능케 한다. 오랫동안 쌓여 냉해지고 굳어진 어혈과 노폐물을 자연스럽게 풀어 자궁난소의 기능 즉, 올바른 임신과 생리를 유도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자궁근종이 크기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아주고 크기를 현저히 줄여줌과 동시에 실생활에 불편을 주는 피로, 출혈, 만성빈혈, 생리통 등과 같은 자궁근종의 합병증들을 치료해 삶의 질을 높여준다. 어쩔 수 없이 자궁적출수술을 받았다면 후유증 치료 및 재발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방광염, 질염과 같은 다양한 부인과 질환을 해결한다.

여성클리닉 경희기린한의원 김택 원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여성의 자궁은 단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즉 사회의 노동력을 생산해내는 하나의 도구로 밖에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경제활동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노동력을 길러낸다는 것만으로도 여성은 큰 대접을 받고 살아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노동력의 주체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여성이 무너지면 가족 그리고 사회가 무너진다는 말이 있듯이 여성의 건강은 가족의 건강,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으며 그 건강의 기본이 바로 자궁의 건강을 다스리는 일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사진출처: 영화 ‘내셔널 트레져’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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