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된 준비’ 역설/두산 웨이 이해를 넘어 실행 필요/100년 역사 두산인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 가져야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사진)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세계 경제의 회복기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회복기에 대비한 ‘계획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과거 경제위기 때는 살아남은 기업들이 회복기의 과실을 나눠가졌지만 이번에는 기업들 대부분이 살아남았기 때문에 회복세 자체가 과실을 가져다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누가 더 ‘계획된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과실의 크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준비된 자가 훨씬 더 많은 시장 기회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회복기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글로벌 일류기업(top tier)을 넘어서기 위해 더욱 맹렬한 추격을 해야 한다”며 “제품과 기술, 일하는 방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올해 안에 필요한 준비를 다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로 선포 3년차를 맞는 두산의 기업철학(문화)이자 운영 방식인 ‘두산 웨이(way)’에 대해서는 이해를 넘어 실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회장은 “무엇인가를 새롭게 계속 만드는 것보다 만들어진 것을 제대로 수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두산 웨이가 만든 인사 제도에 따라 사람을 평가하고 기르는 일을 완벽하게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두산은 지난해 인사고과와 서열화 방식을 없애고 개인별 역량 육성에 중점을 둔 혁신적인 인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박 회장은 “두산은 100년 역사를 가진 우리 기업사의 살아있는 증인으로서 남다른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사회와 국가에 대한 책임의식과 사랑을 가지는 것이 글로벌 두산인의 당당한 자세”라고 강조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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