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내실 경영과 고객만족 강화’를 새해 화두로 제시했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질적 성장’을 강조할 예정이다. 무리한 외형 경쟁보다 보험계약 유지율과 설계사 정착률 등을 향상시켜 기업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고령자와 은퇴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등의 변화와 혁신을 임직원들에게 당부한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유지경성(有志竟成)’을 신년사의 메시지로 정했다. ‘뜻이 있으면 마침내 이룬다’는 말로, 목표가 명확해야 성공한다는 뜻이다. 고객에 대한 보장을 가장 잘하는 보험사를 만들겠다는 신 회장의 신념을 담은 구절이기도 하다.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견실 경영’을 꺼냈다. 수익성이 좋은 장기 보장성보험 위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바꾸겠다는 생각이다. 또 선진 보험사에 대한 다양한 사례 연구를 통해 국내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발굴하자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할 계획이다.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은 ‘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과제로 제시했다. “보험사로서 책임을 다하는 소극적 차원이 아니라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찾아주는 실질적 의미의 완전판매를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