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위원장은 이날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전환기를 맞은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먼저 "자본시장이 모험자본을 확충하는 역할을 보다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며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완화를 차질없이 추진해 사모투자펀드(PEF)와 헤지펀드가 경제 역동성의 촉매제로 기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자본시장에 더 많은 모험자본이 유입될 수 있도록 파생상품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 선물시장 등 새로운 파생상품시장을 개설하고, 주식 선물·옵션 등 기존 파생상품시장에 대한 규제를 합리화할 계획이다.
또 곧 출시될 소득공제 장기펀드 등을 통한 펀드시장 활성화로 서민·중산층의 자산증식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신 위원장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운용전략 다각화로 다양한 투자수요를 흡수할 것"이라면서 "투자자문 및 일임 기능을 강화하고, 상장지수채권(ETN) 등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의 도입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쟁력 있는 금융투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증권사 인수·합병(M&A) 촉진과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개선, 자산운용사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자본시장의 발전은 시장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가 전제돼만 가능하다"며 "금융투자상품의 판매과정에서 '동양사태'와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펀드슈퍼마켓을 도입해 판매채널간 경쟁을 활성화하는 등 투자자의 권익을 제고할 것"이라며 "회계 및 신용평가의 신뢰성을 제고해 불공정거래 근절 등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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