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 2014년 핵심 키워드는 '한계돌파'…이건희 회장 '마하경영' 압축메시지

입력 2014-01-02 13:47   수정 2014-01-02 14:28

'한계돌파, 창조적 혁신의 리더' 2014년 삼성 신년하례식 압축 메시지
이건희 회장 "건강 좋다…어려운 시기 힘 합쳐 극복" 덕담




[ 김민성 기자 ] '한계돌파, 창조적 혁신의 리더.'

2일 삼성그룹 신년하례식이 열린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 무대 우측에는 이같은 문구가 큼지막하게 내걸려 있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2006년부터 강조해온 '마하경영' 이념의 2014년식 새 표현은 결국 '한계돌파'였다.

2일 복수의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언론에 비공개로 진행된 신년하례식 무대 옆에는 굵은 붓글씨체로 '한계돌파'를 강조하는 화면이 시종일관 노출됐다.

하례식에는 이건희 회장과 후계구도에 올라있는 3남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및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경영기획실)이 일제히 참석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그룹 회장단 및 사장단·임원진 1800여명도 참석한 그룹 최대 규모 행사였다.

이 회장은 새해 단 한번 삼성의 모든 리더급 임원이 모인 자리에서 '창조적 혁신으로 한계를 돌파할 수 있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는 압축적 메시지를 전달한 셈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한계돌파라는 한 단어 안에 2014년 삼성의 경영 메시지가 총체적으로 압축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계돌파에는 '마하경영'과 같은 맥락의 의미가 담겨있다"고 귀뜀했다. 마하(1마하=초속 340km)라는 음속 목표점이 삼성의 '한계'를 상징하는 셈이다. 음속을 돌파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력처럼 삼성도 기존 '삼성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모든 것을 바꿔야한다는 메시지다.

마하경영은 이 회장이 2006년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첫 제시한 모토. 음속인 마하를 돌파하는 새로운 제트기를 만들려면 기존 제트기의 설계도뿐 아니라 엔진, 소재, 부품 등 모든 것을 교체해야 할 만큼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하경영은 지난달 24일 그룹 수뇌부 및 사장단 40여명이 참석한 1박2일 '합숙 세미나'에서도 화두였다.

한계돌파는 이 회장이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확인된다. 신년사를 핵심 문장은 "2014년, 다시 한번 바꿔야 한다"였다. 이 회장은 하례식장 영상을 통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불확실성 속에서 변화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시장과 기술의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과 기술의 한계'가 곧 경영 혁신의 지향점인 '마하'인 셈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한계돌파는 결국 도전을 뜻한다"면서 "끝없는 도전에 한계란 있을 수 없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께 신년하례식 퇴장 때 취재진과 만나 "어려운 시기인데 모두 힘을 합쳐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 열심히 해야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 건강을 묻는 질문에는 "좋다. 고맙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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