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산업 2014] 신한금융그룹, 투·융자 복합상품 등으로 '창조 금융' 실천

[ 이상은 기자 ] 신한금융그룹은 새해 경영 슬로건으로 ‘다른 생각,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다.

저성장과 고령화 등 사회 경제적 변화로 인해 금융산업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금융산업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두 가지 키워드도 내세웠다. ‘따뜻한 금융’과 ‘창조적 금융’이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두 키워드는 모두 금융회사가 본업을 수행할 때 기존 고정관념을 벗어나 ‘고객이 성공해야 회사도 성공한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의 본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한다는 그룹의 미션에 맞게 올해는 금융의 본업을 더 잘 할 수 있는 새 방식을 찾음으로써 고객과 기업, 사회 가치가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이를 ‘따뜻한 금융 2.0’이라고 요약했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6가지 중점 전략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째는 따뜻한 금융을 일상 업무에 내재화해 고객과 사회가 ‘신한과 함께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신뢰를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저성장 시대를 맞아 고객 자산과 보유자산의 운용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창조적인 금융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 회장은 “과거처럼 여신 위주의 운용만이 아니라 투·융자 복합상품, 다양한 대체투자 방안 등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객 중심의 은퇴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된 ‘은퇴 비즈니스’를 하는 일도 주요 전략으로 제시됐다. ‘100세시대’에 맞춰 새로운 금융업의 생존전략을 짜겠다는 뜻이다.

네 번째는 글로벌 전략이다. 신한금융은 기존에 진출한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새로운 시장에 대한 진입도 꾸준히 모색하기로 했다. 다섯 번째는 ‘스마트 환경’을 고려한 혁신채널 개발이다. 신한금융은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대면과 비대면 채널이 유기적으로 통합된 새 형태의 채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저수익 환경에 맞는 새 조직구조로의 전환을 내세웠다. 전략적인 비용 절감을 추구하겠다는 얘기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